재선 악재될라…'골칫거리 무역적자' 입 닫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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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무역적자 12년만에 최대폭
4년전 "불균형 해소" 공약 못지켜
4년전 "불균형 해소" 공약 못지켜
지난 7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급증한 무역 적자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 그의 재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7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 적자가 63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6월(535억달러) 대비 18.9% 늘어났다. 적자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7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 상품 교역으로 발생한 적자가 역대 최대인 809억달러 수준이었다.
7월 수입은 전달보다 10.9% 늘어난 2317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역시 8.1% 증가해 1681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 교육 등 서비스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미 무역 적자는 6월(-7.5%)만 제외하고 코로나19가 확산했던 3월부터 줄곧 증가세였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적자 확대는 큰 골칫거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멕시코 등지의 미국 기업 생산기지를 자국으로 되돌리는 리쇼어링을 통해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재임 중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과 무역 관련 협상을 이어가며 무역 적자 줄이기에 나섰다. 미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인 중국을 상대로도 통상 압박을 이어왔다.
그러나 막상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무역 적자가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협상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적자 규모는 2016년 3470억달러에서 지난해 3450억달러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코로나19 책임부터 위구르족 인권 문제까지 다양하게 중국을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 문제에는 조용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에 불리한 뉴스를 부각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7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 적자가 63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6월(535억달러) 대비 18.9% 늘어났다. 적자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7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 상품 교역으로 발생한 적자가 역대 최대인 809억달러 수준이었다.
7월 수입은 전달보다 10.9% 늘어난 2317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역시 8.1% 증가해 1681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 교육 등 서비스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미 무역 적자는 6월(-7.5%)만 제외하고 코로나19가 확산했던 3월부터 줄곧 증가세였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적자 확대는 큰 골칫거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멕시코 등지의 미국 기업 생산기지를 자국으로 되돌리는 리쇼어링을 통해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재임 중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과 무역 관련 협상을 이어가며 무역 적자 줄이기에 나섰다. 미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인 중국을 상대로도 통상 압박을 이어왔다.
그러나 막상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무역 적자가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협상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적자 규모는 2016년 3470억달러에서 지난해 3450억달러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코로나19 책임부터 위구르족 인권 문제까지 다양하게 중국을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 문제에는 조용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에 불리한 뉴스를 부각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