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합의에 반발하던 전공의들이 업무현장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의정합의에 반발하던 전공의들이 업무현장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전공의들의 업무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4일 대전협 페이스북에는 서연주 대전협 부회장이 쓴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서 부회장은 이 글에서 "당분간 많이 힘들겠지만, 그동안 제가 비웠던 자리를 다시 채우는 데 더욱더 힘껏 노력하겠다"며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죽을 만큼 속상하고 또 안타깝고 죄송스럽다"면서 "동료, 선후배님들이 보여준 의지와 단결, 기꺼이 연대에 함께해준 간호사 선생님들의 진심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시 멈추고 제자리로 돌아가더라도 관심과 목소리는 지속해서 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저희가 사라진 병원을 지켜준 모든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해 전공의 단체행동을 이끌었다. 서 부회장의 글은 전공의들이 이번 의정합의를 수용하고 현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대전협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전협 비대위는 단 한 명의 전공의, 의대생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단체행동을 멈출 수 없다"면서 "누구보다 분하지만, 현재의 합의문이 어떻게 이행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전공의 고발을 모두 취하하고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재접수 기한을 이날에서 6일로 이틀 연장했다.

대전협은 각 병원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7일 회의를 열고 향후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