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적인 반미 선동 교육에 예산 투입 안돼" 백악관 예산관리국서 폐지 대상 프로그램 목록 취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 산하 기구들이 진행하는 인종 차별 금지 훈련 프로그램의 개편을 추진키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통해 이날 발송한 2페이지 분량의 메모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에 수백만달러의 예산 투입을 중단하도록 각 기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OMB는 '백인 특권' 또는 '비판적 인종 이론' 등이 포함된 계약 목록을 작성토록 하고, 법적으로 취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선천적으로 인종차별적이라거나 사악한 국가라는 식의 교육 프로그램의 계약은 가능한 파기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열적이고 반미국적인 정치적 선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예산을 지원해서는 안된다"며 "행정부가 공무원에게 분열적이고 반미 정치 선동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트 국장이 메모에서 전했다.
보트 국장은 또 연방 공무원이 '백인 대다수가 인종 차별에 기여했다'는 강연을 듣거나, '백인이 인종 차별을 통해 혜택을 받았다'라고 말하도록 하는 훈련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석했다는 내용을 다룬 언론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OMB는 이러한 프로그램 축소를 위한 추가 지침을 내겠다고 전달했으며, 4일 계획됐던 일부 프로그램은 벌써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트 국장이 메모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지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WP는 설명했다.
최근 우파 성향의 폭스 뉴스는 오바마 행정부 때 시작된 '다양성·포용' 프로그램을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폭력 시위에 강경 진압을 요구하고, 남북전쟁과 남부 연합기 등의 문제로 논란의 한 가운데 휩싸이는 등 대선을 앞두고 인종갈등 문제가 또다시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를 포함해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 차별을 바로잡기 위해서 인종과 다양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고 WP가 전했다.
WP는 연방 정부가 백인 소유의 사업체와 거래하는 경우가 지나치게 많다는 조사를 예로 들기도 했다.
지난 20년 동안 인종 다양성에 대해 수백번의 교육을 담당했던 M.E. 하트 변호사는 "연방 정부의 무의식적인 편견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협력을 증진하고,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궁극적으로 효율성을 올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필리핀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모기를 잡아 오면 현상금을 주는 캠페인까지 등장했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열대 및 아열대성 전염병이다.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필리핀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2월 초 기준 필리핀 내 뎅기열 감염 사례가 2만8234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마닐라 인근 케손시티의 경우 1769명의 환자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고, 최근 9개 주요 지방자치단체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했다고 AP는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뎅기열 환자가 늘자 마닐라 인근 만달루용시의 애디션 힐스 지역에서는 모기를 잡아 오면 5마리당 1페소(한화 약 25원)를 주는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 이때 모기는 살아있든, 죽었든 상관없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양동이, 컵 등 갖가지 용기에 모기를 담아와 현상금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마을회관 앞에 줄을 서는 등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일각에서는 이 캠페인 때문에 생계가 절박한 사람들이 모기를 키우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공중보건 전문가 앤서니 리치온은 "모든 뎅기열 방지 정책을 환영하지만, 모기 현상금 캠페인은 효과가 거의 또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초 자국에서 처음 도입된 뉴욕의 혼잡통행료를 중단하라고 19일(현지시간) 명령했다.미국 교통부는 “뉴욕 통근자는 유류세와 기타 세금으로 고속도로 건설·유지 비용을 부담해왔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뉴욕주는 출퇴근 시간대 맨해튼 60번가 남쪽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지난달 5일부터 혼잡통행료를 부과했다. 일반 승용차는 9달러, 트럭과 버스는 최대 21.6달러를 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뉴욕이 구원받았다. 국왕 만세!”라고 적었다. 스스로 ‘왕’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왕관을 쓴 이미지를 만들어 게시했다. 뉴욕주는 즉각 반발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뉴욕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서 패러디물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임다연 기자
미국 스타벅스가 친환경 정책 일환으로 도입한 '퇴비컵'에 대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2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11일부터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미시간 등 14개 주에서 일회용 투명 플라스틱 컵을 퇴비화가 가능한 컵으로 교체했다. 새로운 컵은 섬유질 종이와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플라스틱 빨대 구멍이 있던 평평한 뚜껑은 돔 모양으로 교체했다.스타벅스는 컵 변경에 대해 지속가능성 목표를 향한 조치라며 "쓰레기를 줄이고 시장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30년까지 모든 컵을 퇴비화가 가능하거나 재활용 또는 재사용할 수 있는 컵으로 바꿀 전망이다.하지만 스타벅스의 컵 변경에 대해 소비자들은 불만을 표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콜드폼을 빨아들이기 너무 힘들고 음료를 마시는 구멍도 너무 작다. 뚜껑에서 이상한 맛과 질감이 난다"는 내용의 댓글이 게재됐다.또 다른 이용자는 "(불투명한) 종이 디자인 때문에 내 메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소비자들에 불만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모든 매장에서 새로운 컵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개인 컵을 가져오거나 매장 내에서 머그잔이나 유리컵으로 음료를 마실 수 있다고 해명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