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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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집회 관련 확진자는 5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낮 12시 기준으로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37명이 늘어 누적 51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가 256명으로 수도권(254명)보다 많아졌다.

역학조사 결과 대구 북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집단감염의 경우 연관성이 확인된 도심 집회 사례로 재분류됐다. 사업설명회 확진자 자체는 5명이 추가돼 총 30명으로 늘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156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중 교인 및 방문자는 592명, 추가 전파 사례는 483명, 조사 중인 사례는 81명 등이다. 확진자의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이 46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0.3%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수도권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쿠팡송파2캠프에서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과 관련해선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9명이 됐다.

또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명(환자 4명·보호자 3명)으로 늘었다.

경기도 화성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는 근무 장소가 서로 다른 간호사 2명이 확진됐다.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는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과 관련해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부동산 경매) 감염 사례에선 6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18명이 확진됐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환자' 비율은 전날(23.3%)보다 소폭 내려갔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4천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899명으로 22.4%에 달했다.

방대본은 전체 신규 확진자 규모와 불분명 환자 비율 감소 추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어느 순간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사실 언제라도 또 한 번의 대규모 집단발생이 있으면 전국 발생으로 번질 수 있다"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서 거듭 말한 대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 가능한 범위로 감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