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물산…'지배구조 개편' 수혜株의 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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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하이닉스, SK(주) 자회사로 개편"
삼성생명, 전자 주식 매각할 경우
삼성물산·생명·화재 등이 수혜
SKT, 5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하이닉스, SK(주) 자회사로 개편"
삼성생명, 전자 주식 매각할 경우
삼성물산·생명·화재 등이 수혜
코스피지수가 한 달째 2300선에 머물며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있는 그룹 지주회사 등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 때라고 조언한다.
지난달 28일 SK텔레콤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이번 매입으로 SK텔레콤의 자사주 보유 비중(현재 9.4%)은 전체 발행 주식의 12%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입은 지배구조 개편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과거에도 SK브로드밴드 등 계열사 지분 취득과 인수합병(M&A) 등에 자사주를 적극 활용했다.
현재 SK그룹 지배구조는 최태원 회장 등 총수 일가→SK(주)→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져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정거래법상 SK(주)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관련 국내 업체를 M&A하려면 지분 100%를 취득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SK텔레콤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해 SK하이닉스를 SK(주)의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분할 시 의결권이 살아나기 때문에 SK텔레콤 사업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연구원은 “그룹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가 SK(주)의 자회사가 되면 SK(주)의 배당수익이 크게 늘 것”이라며 “결국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최대 수혜주는 SK(주)가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부 여당이 입법을 추진 중인 법안들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이용우 의원은 지난 6월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취득 한도를 시장 가격으로 재산정하는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할 경우 수혜주로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을 꼽는다.
공정거래법과 상법, 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 등 ‘공정경제 3법’도 지난달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됐다. 그중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 규제 대상을 총수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로 올리는 지배구조 개편을 촉진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화종합화학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한화그룹과 3세 승계 후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대림그룹,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두산과 한진그룹 등도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신학수 파트너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지주사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지난달 28일 SK텔레콤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이번 매입으로 SK텔레콤의 자사주 보유 비중(현재 9.4%)은 전체 발행 주식의 12%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입은 지배구조 개편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과거에도 SK브로드밴드 등 계열사 지분 취득과 인수합병(M&A) 등에 자사주를 적극 활용했다.
현재 SK그룹 지배구조는 최태원 회장 등 총수 일가→SK(주)→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져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정거래법상 SK(주)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관련 국내 업체를 M&A하려면 지분 100%를 취득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SK텔레콤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해 SK하이닉스를 SK(주)의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분할 시 의결권이 살아나기 때문에 SK텔레콤 사업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연구원은 “그룹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가 SK(주)의 자회사가 되면 SK(주)의 배당수익이 크게 늘 것”이라며 “결국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최대 수혜주는 SK(주)가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부 여당이 입법을 추진 중인 법안들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이용우 의원은 지난 6월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취득 한도를 시장 가격으로 재산정하는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할 경우 수혜주로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을 꼽는다.
공정거래법과 상법, 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 등 ‘공정경제 3법’도 지난달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됐다. 그중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 규제 대상을 총수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로 올리는 지배구조 개편을 촉진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화종합화학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한화그룹과 3세 승계 후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대림그룹,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두산과 한진그룹 등도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신학수 파트너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지주사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