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정의당 전 의원. 사진=한경DB
추혜선 정의당 전 의원. 사진=한경DB
LG유플러스의 비상임자문을 맡아 논란을 빚은 추혜선 정의당 전 의원이 6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추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LG유플러스 비상임자문을 사임한다"며 "당원 여러분과 시민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앞으로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추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추 전 의원이 지난 1일 LG유플러스의 비상임자문직을 맡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이 정치권 안팎에서 거세게 일었다. 통신분야를 담당하는 과방위와 대기업 활동을 감시하는 정무위 활동을 한 추 전 의원이 LG그룹의 제안으로 피감기관인 LG유플러스의 정책 자문역을 맡는 것이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추 전 의원에 비상임자문직 취임 철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추 전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당시 조 대변인은 "20대 국회에서 정무위 소속으로 활동한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기업을 감시해온 정의당 의원으로서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이 일로 인해 여러 우려를 보내주신 당원 및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