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길었나'…이민영 타이틀 방어 실패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복귀한 이민영(28·사진)이 아쉽게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이민영은 6일 일본 기후현 골프5컨트리 미즈나코스(파72·6571야드)에서 열린 골프5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6000만엔) 최종일 3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5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이민영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승은 사흘간 17언더파를 몰아친 고이와이 사쿠라(22)가 차지했다.

선두에 5타 뒤진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민영은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선두 추격을 시작했다. 5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는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0번홀(파5)과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가 한때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첫날 4언더파, 둘째 날 7언더파, 마지막 날 6언더파를 몰아친 고이와이의 맹렬한 기세를 넘어서진 못했다. 이민영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2위 자리도 아쉽게 놓쳤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에 머물렀던 이민영은 지난 6~7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개 대회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다졌다. 당시 최고 순위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 이민영은 JLPGA투어가 재개되자 지난달 일본으로 향했고,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투어에 복귀했다. 이민영과 함께 JLPGA투어로 돌아간 윤채영(33)도 준수한 샷감을 선보이며 5언더파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민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언더파를 쳐 통산 5승째를 올렸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