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청약에 사상 최대인 58조원대 증거금이 몰리면서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참여자가 전체의 1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자는 증권회사 창구에 따라 최소 840만~1080만원의 증거금을 낸 경우에만 한 주 이상의 주식을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인수회사인 KB증권에 각각 모집 주식 수의 1546배와 1494배, 1521배 수요가 몰린 까닭이다.

증권사별로 주당 2만4000원짜리 한 주를 배정받기 위해 청약했어야 하는 주식 수는 삼성증권이 가장 적은 700주로 나타났다. 전체 청약 주식 수의 절반인 증거금 기준으로 840만원 이상을 냈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900주(1080만원), KB증권은 800주(960만원)를 청약했을 때 한 주를 배정받았다.

이 때문에 총 41만8262명의 청약자(창구별 중복 청약자도 포함) 가운데 최소 금액 미만의 증거금을 낸 것으로 알려진 4만 명, 10% 정도는 한 주도 받지 못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추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 청약자 중 약 90%는 1주라도 받았지만, 나머지 10%는 아예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가장 많은 주식을 배정받은 사례는 한국투자증권에 20억8800만원의 증거금을 넣고 112주를 받은 투자자였다. 주식 가치로는 268만8000원에 불과하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