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 웹젠 주가가 신작 ‘R2M’의 초기흥행에 힘입어 급등했다. 신작 출시 직전에 기록했던 신고가를 경신하며 신작 출시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신작의 저주’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지난 4일 웹젠은 3.7% 오른 3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웹젠은 종가 기준으로 2018년 1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웹젠은 지난달 25일 R2M을 발표했다. 주가는 지난달 26일 한 차례 급락(-8.62%)한 이후 27일부터 출시 직후 매출 및 흥행 순위가 소개되면서 12.64%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웹젠 주식 1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R2M의 초기 흥행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6일 안드로이드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R2M은 매출 순위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연’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웹젠이 지난 5월 내놓은 ‘뮤 아크엔젤’도 9위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출시 이후 R2M의 하루평균 매출이 약 6억원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주식시장에서는 R2M의 흥행이 ‘뮤’ 지식재산권(IP) 밖에서 거둔 웹젠의 첫 흥행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