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1학기에 이어 2학기 학사일정도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된 가운데 각 대학이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일정을 잇따라 변경했다. 대학교육협의회는 수험생들의 지원 기회 제한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변경을 승인했다고 하지만 101개 대학이 논술 및 면접 일정, 전형 방식 등을 일부 수정해 수험생들은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변경사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논술 일정을 변경해 수험생들의 지원 양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3일 수능 이후 성균관대 서강대 경희대 한양대 연세대 등 5개 대학의 시험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시 지원 대학을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12월 3일 수능 이후 5일부터 사흘 연속 시험을 봐야 하는 학생이 많아졌다”며 “수능 이후 논술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치를 예정이던 연세대와 경기대가 수능 이후로 날짜를 연기했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세종대 숭실대 이화여대 등이 논술전형 기간을 하루씩 늘리면서 기존 날짜에 논술을 치를 예정이던 다른 대학 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입시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세대는 논술 일정을 수능 이후로 연기하면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화여대는 논술 일정을 계열별로 분산해 부산대 세종대 아주대 한국외국어대 등과 겹치게 됐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서울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고 중앙대 한국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비교과 정량 반영기준이 변경돼 지원자들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며 “올해는 수시 원서 접수 전 최근 수시 모집요강을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