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표준 두 건이 국제 표준으로 예비 승인됐다고 6일 발표했다. ITU-T는 전기통신 관련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기관으로 통신 분야의 국제표준을 정하고 있다.

이번에 예비 승인된 표준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보안 키 결합 및 제공 방식’,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 등이다. 두 기술 모두 통신망에 양자암호를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표준이다.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보안 키 결합 및 제공 방식은 양자암호 키와 다른 방식의 암호화 키 생성 방식을 결합해 운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암호키 방식의 보안성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도입도 쉬워질 수 있다.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는 양자암호 키 분배 기술을 통신망에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보안 요구 사항을 규격화했다. 이 규격을 통해 양자암호 키 분배 네트워크 시스템들의 안전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표준은 회원국 간 의견 조율을 거쳐 이견이 없을 경우 최종 표준으로 채택된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