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레지던트 등 대학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7일부터 집단휴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의대 정원 확대 등을 두고 빚어진 정부와 의사 간 극심한 갈등이 일단은 봉합됐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단체행동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공의들은 7일 오전 7시부터 진료현장에 복귀할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차례로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간 지 17일 만이다.

지난 4일 보건복지부,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화된 뒤 이들 안건을 협의하기로 했다. 7일 집단휴진을 계획했던 의사협회의 최대집 회장은 집단행동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전공의와 의대생 등이 최 회장 결정에 반발하면서 대학병원 진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학병원 교수 등이 전공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들은 휴학을 취소하고 본과 4학년생 의사국가고시 응시를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의대생과 전공의 등이 대표성이 결여됐다며 반발하고 있어 산발적 집단행동이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