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지하철 사당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지하철 사당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비타민D가 부족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데이비드 멜처 교수 연구팀이 남녀 4314명(평균연령 4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지난 5일 보도했다.

이 중 7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혈중 비타민D가 20ng/mL 이하인 사람은 22%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비타민D가 정상 수준인 사람의 12%보다 감염률이 7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비타민D는 선천면역(innate immunity)과 적응면역(adaptive immunity) 모두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들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선천면역은 부모로부터 자연적으로 타고난 면역, 적응면역은 출생 후 획득한 후천성 면역을 말한다.

비타민D는 또 코로나19 위중 환자에게서는 나타나는 과잉 염증 반응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이들의 전자 건강기록을 참고로 했다.

그러나 비타민D의 이러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조군을 설정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 폐 질환 전문의 렌 호로비츠 박사는 비타민D가 면역에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온라인판에 실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