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자신감 얻은 '덤더럼' 활동, 솔로 발매 자극제 돼"
솔로데뷔 에이핑크 김남주 "알을 깨고 나온 여전사 표현했죠"
걸그룹 에이핑크(Apink) 리드보컬 김남주가 강인한 '여전사'로 변신했다.

꿈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비상하겠다고 거침없이 선언한다.

솔로 싱글 '버드'(Bird) 발매를 앞두고 7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연 김남주는 "온전한 김남주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제가 이 음악을 좋아했던 것처럼 많은 분들께서도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굉장히 떨리는 순간"이라며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 설렘과 긴장을 털어놓으면서도, "조금 더 당당한 김남주의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음반의 콘셉트를 당차게 설명했다.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청순한 이미지로 시작해 올해 상반기 히트곡 '덤더럼'의 여유로우면서도 트렌디한 면모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준 터다.

그리고 '솔로' 김남주가 선택한 모습은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전사다.

솔로데뷔 에이핑크 김남주 "알을 깨고 나온 여전사 표현했죠"
모티브는 '데미안'의 구절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에서 얻었다.

그런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팔이 묶여 있다가 풀려나는 듯한 안무를 보여주기도 했다.

티저 영상에서는 "난 두렵지 않다.

난 승리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김남주의 영어 내레이션이 울려 퍼진다.

김남주는 "새가 알에서 깨어나서 강인한 여전사가 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책이나 영화 등을 많이 보면서 콘셉트를 잡았고 그를 통해 의상과 안무 등이 일맥상통하게 잘 나왔다"고 전했다.

양손을 엇갈려서 눈앞에 펼쳐 보이는 안무는 에이핑크의 2011년 데뷔곡 '몰라요'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다.

김남주는 "17살 에이핑크로 데뷔했을 때의 안무와 지금 솔로 가수로 데뷔할 때의 안무가 똑같은 건 너무 의미가 깊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떠오르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래퍼이자 프로듀서 소연이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

'라이언'등 (여자)아이들의 히트곡을 다수 쓰며 프로듀싱에 두각을 드러내 온 소연은 '버드'의 작사·작곡을 맡았다.

'버드'라는 제목을 제안한 것도 소연이었다고.
김남주는 "소연씨는 천재라는 타이틀로 다 설명이 된다"며 경연 프로그램 '퀸덤'을 보고 소연의 프로듀싱 능력에 감탄하다 우연히 작업을 부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솔로데뷔 에이핑크 김남주 "알을 깨고 나온 여전사 표현했죠"
"(여자)아이들과 에이핑크 활동이 겹쳤을 때, (음악방송에서) 자판기 앞에 소연씨가 계시길래 불현듯 '이 사람한테 곡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낯을 많이 가리지만 다가가서 제 작업을 한 번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흔쾌히 해 주셔서 바로 착착 진행됐어요.

"
안무가 리아킴도 안무 디렉팅으로 힘을 보탰다.

김남주가 7살 때부터 다닌 댄스학원 선생님으로 맺은 인연이 첫 솔로 앨범까지 이어지게 됐다.

동고동락해온 멤버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은지, 오하영에 이어 에이핑크에서는 세 번째 솔로 주자다.

김남주는 "멤버들의 따뜻함 속에 외롭지 않게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며 "제 첫 변신이라 (멤버들이) 되게 궁금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제 10년차, 가요계 대표적 '롱런' 걸그룹으로 회자하지만 올해 '덤더럼'의 히트에서 드러나듯 에이핑크의 활약은 현재진행형이다.

김남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은 순간도 '덤더럼' 활동 때다.

그는 "앞으로 더 보여드리고 싶은 걸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을 얻은 활동이 된 것 같다"며 "'마의 7년'이란 단어도 많은데, 10년차가 되기까지 꾸준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 순간 자체가 저는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힘줘 말했다.

"세상의 빠른 흐름 속에서 콘텐츠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좋은 콘텐츠는 시간이 지나도 많은 분들이 언젠가는 알아봐 주신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저희 에이핑크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고 그런 것들이 솔로 앨범을 발매할 좋은 자극제가 된 거 같아요.

"
솔로데뷔 에이핑크 김남주 "알을 깨고 나온 여전사 표현했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