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의 실기 영상이 또 유출됐다. 메인 화면과 보조 화면을 앞뒤로 결합시킨 LG 윙은 평소에는 화면을 겹쳐 '바' 형태로, 필요할 땐 스크린을 회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특정 기기 형태)다.

7일 정보통신(IT) 커뮤니티 등에는 6~7초 분량의 LG 윙의 핸즈온 영상이 올라왔다. 유출된 영상에는 세컨드 스크린을 90도 회전해 알파벳 'T'자로 활용하다가, 다시 돌려 바 형태로 화면을 겹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앞 쪽에 자리한 메인 스크린을 회전할 때 물리적으로도 뻑뻑하지 않고 매끄러운 모습을 보인다. 또한 두 개의 스크린을 겹쳐놓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스플레이를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비교해 볼 때 두께가 그다지 두꺼워보이지 않는다.

앞서 지난달 말 외신에 유출된 영상에선 내비게이션과 음악 앱, 유튜브 영상과 문자 메신저 등을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서 함께 이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LG전자는 LG 윙의 장점인 두 개의 스크린이 갖는 멀티 태스킹 기능을 한껏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 윙의 품질을 최종확인하는 필드테스트에 돌입한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 윙은 6.8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4인치대의 보조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스마트폰 두뇌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스냅드래곤 765G'가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LG 윙은 전면 디스플레이에 '펀치홀'이나 '노치' 등 여타 카메라 구멍이 없는 풀스크린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특징이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보조 디스플레이에 전면 카메라가 따로 없다는 설명이다.

대신 전면 카메라 실행 시 카메라 렌즈가 내부에서 외부로 나오는 '팝업 카메라'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풀스크린은 디스플레이에 시각적으로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 없어 보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후면에는 트리플(3개)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출시일과 가격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LG 윙의 출시일을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 달 초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 가격은 2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과 달리 100만원 초중반대가 유력하다.

LG전자는 오는 14일 공개행사를 통해 'LG 윙'의 세부 스펙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 17일까지는 LG 윙의 체험단을 모집, 4주간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LG 윙은 LG전자가 새롭게 발표한 LG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LG전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 수용성이 높은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기존의 보편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은 '유니버설 라인'으로 정리했다. 스마트폰 라인업을 유니버설 라인과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제품들로 이원화해 혁신성과 대중성을 함께 잡겠다는 LG전자의 행보로 풀이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