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선출 1라운드 시작…유명희 통과할 듯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협의 절차가 7일(현지시간) 시작한다.

WTO 사무국은 '고백'(Confession)이라고 불리는 협의 절차 중 1라운드를 1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선출 작업을 관장하는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다시오 카스티요 분쟁해결기구(DSB) 의장과 하랄드 아스펠륀드 무역정책검토기구(TPRB) 의장 등 3명이 WTO 회원국을 대상으로 각 후보의 선호도를 평가한다.

이번에는 최장 2개월 동안 총 3개 라운드로 진행되는데 1라운드에서 후보 8명 중 선호도가 낮은 3명을 떨어뜨린다.

이후 2라운드에서 다시 3명을 탈락시키고 최종 라운드에 2명을 올린 뒤 회원국 협의로 사무총장을 결정한다.

최종 결정은 늦어도 11월 초순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WTO 사무총장 선출 1라운드 시작…유명희 통과할 듯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7월 시작한 2개월간의 선거 운동 기간 WTO의 기능 복원과 다자무역체제 회복의 적임자임을 알렸다.

그는 7월 16일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린 후보자 정견 발표 및 기자 회견에 참석해 포부를 밝혔으며, 이후 8월 31일 다시 제네바를 방문해 각국 대사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며 지지를 요청했다.

WTO 주변에서 아프리카 출신 또는 여성 후보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유 본부장이 1라운드는 무난히 통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독일 베텔스만 재단이 시행한 WTO 사무총장 후보 자격 평가에서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와 함께 '톱3'에 포함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