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의 복귀에 외래진료는 빠른 회복 수순"

8일 오전 전공의들이 무기한 집단휴진을 끝내고 18일 만에 복귀했지만, 대형병원의 수술과 입원 일정은 곧바로 정상화되지 못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은 수술과 입원 스케줄이 휴진사태 전으로 돌아가려면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복귀 중인 삼성서울병원은 30%가량 연기했던 수술 일정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데 최소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수술 전 입원을 위해서는 환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와야 하는데, 검사 기간이 하루에서 이틀 정도 걸리기에 완전 정상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말 추석 연휴에 병원이 5일 정도 휴진한다는 걸 고려하면, 집단휴진 이전 상태로 완전히 되돌아가는 데는 최대 한 달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도 "수술의 경우 기존 예약이 밀린 환자들의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며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환자들에게 선제로 연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래 진료 일정은 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외래 진료는 휴진 사태 때도 크게 줄지 않았다"며 "1차 진료를 도맡던 전임의들이 복귀해서 금방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공의 복귀했지만…대학병원 수술 정상화 "최소 2주 소요"
실제로 이날 찾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대한외래 역시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내과 진료 대기석에서 만난 김모(60)씨는 "지난주도 파업 이전과 비슷했지만, 오늘도 별다른 차이점을 모르겠다"면서 "채혈실에 들렀다가 신정맥 내과 진료를 기다리는 중인데, 채혈도 바로 진행했고 큰 불편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