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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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 관련 시설·기관이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석유생산 작업을 중단했다고 7일(현지시간) 온라인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서쪽에 있는 리비아 최대 정유시설 자위야는 이달 8~17일 임시 폐쇄에 들어간다. 직원 10%는 긴급휴직 처리했다.

리비아 동부에 있는 아라비안걸프오일컴퍼니(AGOC)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산업 안보에 필수적인 작업을 제외한 모든 활동을 30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두 곳 모두 직원 감염 여부 등에 대해선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책이라는 설명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7일 기준 리비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8834명이다. 이날에만 1085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비아에서 일일 신규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엔 일일 300~500명 수준이었으나 이달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이번 조업 중단으로 인한 세계 석유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리비아는 내전으로 지난 1월부터 석유 수출이 거의 중단되서다. 리비아 통합정부에 맞서 리비아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가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이 주요 원유 수출항을 봉쇄했다. 리비아 통합정부와 LNA는 작년 4월부터 트리폴리를 놓고 교전을 벌여왔다.

리비아는 수출 봉쇄 이후 기존 일평균 120만배럴이었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만배럴로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생산된 원유는 대부분 내수용으로 쓰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