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4명' 광주 전통시장, 선별진료소 운영 않는 이유…"추석 손님 끊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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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인회 반대 "추석 대목, 영업 차질 우려"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총 14명 확진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총 14명 확진
![광주 말바우시장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다. 8일 오후 2시 기준 말바우시장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7일 추석 대목을 앞둔 장날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의 말바우시장.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ZA.23717791.1.jpg)
8일 광주 북구청에 따르면 북구보건소는 오는 9일 오후 1시부터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제2주차장 1층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가 계획을 취소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시장 내 선별진료소 운영 시 손님들이 시장 방문을 꺼릴 것을 우려한 시장 상인회 측이 구청 측에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 취소를 건의한 이유에서다.
대신 시장 상인과 방문자 등 700여명으로 추정되는 검사 대상자는 말바우시장에서 1km 떨어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직접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기로 했다.
8일 광주 말바우시장 내 국밥집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로 발생했고,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기원·탁구클럽 등 시장 인근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지역감염세가 뚜렷하다.
광주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광주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집중된 북구를 방역 중점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역량을 쏟고 있다.
광주시 북구청 관계자는 "시장 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검사 대상자로 통보받은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하기로 했다"면서 "상인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다녀간 기간 말바우시장을 방문한 손님들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