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전국민 자가진단키트 보급" 제안에…중대본 "과학적 근거 부족"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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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코로나 방역 위해 전국민 자가진단키트 보급해야"
중대본 "PCR 검사 대체 어려워…사태 악화 위험 농후"
중대본 "PCR 검사 대체 어려워…사태 악화 위험 농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민 자가진단키트 보급’을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즉각 “자가진단키트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주호영 의원의 발언이 무색하게 됐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 우리의 자가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가진단키트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가격이 PCR 방식의 8분의 1에 불과하고 검사 시간은 15분 정도”라고 언급하며 “국민 스스로가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도록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속히 병용 여부를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검사의 정확성만이 방역의 허점을 놓치지 않는 핵심이라는 것을 부각했다. 권 부본부장은 "민감도가 90%라 하더라도 10%나 되는 진짜 환자를 놓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검사 자체가 매우 정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을 고려하면, 부정확한 검사가 촉발할 확진자의 외부 활동이 사태를 악화시키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PCR 검사가 코로나 방역을 위한 최선의 방안임을 강조했다.
그는 "RT-PCR을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가 민감도와 특이도를 고려하면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라며 "세계 모든 나라가 운영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질병관리 책임 기구들이 추천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자가진단키트가 식약처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해서 허가가 난다면 검토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는 말을 남겼다. 추후 과학적 근거가 명확해질 경우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가진단키트 보급이 논의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주호영 "코로나 방역위해 전국민에 자가진단키트 보급해야"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후 두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 자리에서 “자가진단키트를 병행 사용하는 것이 선제적 코로나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우리의 생산능력으로 한 달에 무려 4억 개까지 자가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어 한두 달 안에 전 국민에 대한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 우리의 자가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가진단키트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가격이 PCR 방식의 8분의 1에 불과하고 검사 시간은 15분 정도”라고 언급하며 “국민 스스로가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도록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속히 병용 여부를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대본 "PCR 검사 대체 어려워…사태 악화 위험 농후"
그러나 같은 날 브리핑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자가진단키트로 PCR 방식을 대체하는 것은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특히 검사의 정확성만이 방역의 허점을 놓치지 않는 핵심이라는 것을 부각했다. 권 부본부장은 "민감도가 90%라 하더라도 10%나 되는 진짜 환자를 놓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검사 자체가 매우 정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을 고려하면, 부정확한 검사가 촉발할 확진자의 외부 활동이 사태를 악화시키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PCR 검사가 코로나 방역을 위한 최선의 방안임을 강조했다.
그는 "RT-PCR을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가 민감도와 특이도를 고려하면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라며 "세계 모든 나라가 운영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질병관리 책임 기구들이 추천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자가진단키트가 식약처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해서 허가가 난다면 검토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는 말을 남겼다. 추후 과학적 근거가 명확해질 경우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가진단키트 보급이 논의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