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노미TV] 혁신기업에 투자 전에 꼭 해야할 4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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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식 시장은 혁신 기업이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과 같은 기술 혁신 기업들은 미국 증시를, 최근 주목받는 K-뉴딜 관련 기업은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향후 10년 이상의 미래를 책임질 혁신 기업이라는 점이다. 높은 수익을 내려면 혁신 테마를 조기에 골라내 남들보다 빠르게 투자해야한다. 그리고 장기간 보유해 상당히 높은 수익을 달성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주목한 테마가 정말 혁신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혁신의 두 가지 종류
혁신은 연속적인 혁신과 불연속적인 혁신으로 나뉜다. 연속적인 혁신이란 기존의 핵심 가치를 개선하기 위해 나오는 점진적인 기술 개발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발명된 이후 성능 개선을 위해 고안된 ABS브레이크, 에어백, 고성능 타이어와 같은 신기술들이 여기에 해당된다.불연속적인 혁신의 발전 단계
불연속적인 혁신 기술은 과거와는 단절된 완전히 새롭고 강력한 혜택을 인류에 제공한다. 이런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불연속적인 혁신 기술이 거대한 산업 혁명으로 연결돼야 한다. 기존의 인프라와 호환되는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기때문에 상당 수의 혁신은 이 단계에서 사장된다. 무엇이 산업 혁명으로 지속될 혁신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20세기 산업 역사 속에 녹아있는 불연속적인 혁신 기술의 수용 단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첫번째는 ‘초기 시장’ 단계다. 불연속적인 혁신 기술을 둘러싼 초기의 산업활동은 이상주의자들이 후원하고 기술열광자들이 성원하면서 시작된다. 이상주의자들은 대중들보다 앞서있다는 우월감을 중요시하는 집단이다. 이들은 우월감을 과시하기 위해서 기꺼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받아들인다. 기술열광자들은 새로운 기술의 내재적 가치를 믿는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아직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불연속적인 혁신 기술의 특성을 기꺼이 실험해보려고 한다.
![[주코노미TV] 혁신기업에 투자 전에 꼭 해야할 4가지 질문](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01.23732932.1.jpg)
세번째는 ‘회오리바람’ 단계다. 회오리바람은 초고성장 단계를 가리키는 용어다. 이 단계에서 대중들은 불연속적인 혁신 기술을 대규모로 수용한다. 수요가 급격히 팽창하고 이 세상의 모든 공급사슬이 수요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단계다. 모든 대중이 한꺼번에 신기술을 수용하기 때문에 하룻밤 사이 대규모 시장이 형성되기도 한다.
회오리바람 단계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애타게 찾던 고릴라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불투명한 혁신 기술로 시장은 굉장히 불안정한데, 마침 대중들이 급격하게 해당 기술을 수용하면서 발전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생겨난다. 따라서 다양한 참여자들이 해당 시장으로 돌진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불안정성은 더욱 높아지고, 대중들의 표준에 대한 갈망 역시 높아진다. 대중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이들은 질서를 원한다. 따라서 회오리바람 단계에서 가장 시장 영향력이 큰 집단의 표준이 급속도로 산업 전체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러한 표준을 제시한 회사가 바로 고릴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주코노미TV] 혁신기업에 투자 전에 꼭 해야할 4가지 질문](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01.23732930.1.jpg)
시장의 발전 방향 역시 고릴라 기업의 회의실에서 나온다. 고릴라가 된 회사에는 시장을 독점하면서 비축해놓은 엄청난 규모의 현금이 있다. 1990년도 초반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컴퓨터 산업에 윈도우를 통해 소프트웨어 혁명을 일으킨 뒤 오늘날까지도 고릴라의 지위를 잃지 않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고릴라 경쟁에서 도태된 침팬지와 원숭이들
고릴라 경쟁에서 도태된 기업들은 보통 두 가지 생존 전략을 취한다. 첫째는 '올라타기 전략'이다. 고릴라가 깔아놓은 인프라와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나 애플의 생태계 참여자들이 대표적이다. 둘째는 틈새시장 공략이다. 고릴라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사업을 영위해 나가는 전략이다. 구글이 검색엔진 시장의 고릴라로 성장한 후 야후가 취한 전략이 여기에 해당된다. 야후는 금융에 최적화된 포털로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주코노미TV] 혁신기업에 투자 전에 꼭 해야할 4가지 질문](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01.23732931.1.jpg)
2.만약 그렇다면 무엇이 현재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가?
3.이런 제약조건들은 제거될 것으로 보이는가?
4.만약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남은 제약조건은 제거될 것인가? 누가 그것을 제거할 것인가?
오늘날 산업 혁명으로 만개한 과거의 불연속적인 혁신들은 모두 위의 4가지 질문을 통과했다. 물론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은 굉장히 주관적일 것이다. 그러나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상당히 많은 연구를 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물은 혁신 테마 투자의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주코노미TV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주코노미, TIGER ETF
총괄=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글·출연=이용재 미래에셋자산운용 ETF기관마케팅 팀장
진행=나수지 기자
촬영·편집=김인별 PD
제작=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