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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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재확산 등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피치는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한국의 경기침체가 다른 대부분의 나라보다 덜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피치는 "최근 신규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방역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엄격한 경제활동 제한을 할 필요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민간 소비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으로 3분기 말까지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3.2% 역성장하면서 1분기(-1.3%)보다 나빠졌지만 교역 상대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외부 수요 감소 때문이란 게 피치의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면서 올해 중 추가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한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제한적인 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