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잠정정권 아닌 장기집권 노릴까…조기 총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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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스가, '장기 본격 정권' 시야에 넣기 시작"
내각 출범 이후 중의원 해산·조기 총선 저울질 가능성 '포스트 아베'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1년 잠정정권'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넘어 장기 집권을 노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은 9일 "스가 씨가 '아베 계승'을 내걸면서 '장기 본격 정권'을 시야 넣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스가 관방장관이 지난 2일 민영 방송 니혼TV 출연 당시 '1년뿐인 핀치히터(대타)인가'라는 질문에 "핀치히터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이라며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것이 주목했다.
스가 장관의 주위에선 "내년까지밖에 못 한다고 말하면 누구의 상대도 못 된다"며 장기 정권을 향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 이후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의 지지로 포스트 아베 유력 주자로 급부상한 스가 장관은 자민당 총재에 이어 차기 총리로 선출되더라도 아베 총리의 남은 임기인 내년 9월까지만 국정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선출되는 이번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1년이다.
그러나 스가 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내 국회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되자, 스가 장관이 아베 총리와 마찬가지로 '1강 장기 집권'을 도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스가 장관은 자민당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의 지지를 받는 데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장관은 지난 7일 도쿄도(東京都) 의회를 방문해 자민당 도의회 의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자신도 요코하마(橫浜)시의회 의원이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오는 14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 지부연합회 대표 당원들(47×3=141명)이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미 80%에 가까운 자민당 국회의원의 지지를 받는 스가 장관이 도도부현 대표 당원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게 되면 약식 선거로 당 총재를 뽑았다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오는 16일 일본 중의원에서 새 총리로 지명된 이후에는 '탈(脫) 파벌'을 표방한 정부 및 당 인사를 단행해 정권의 구심력을 높인다는 게 스가 장관 측의 구상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그러나 무파벌인 스가 장관은 자민당 주요 파벌의 지지 없이는 자민당 총재가 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이번에도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협조로 유력 주자로 부상했다.
스가 장관이 자신을 지원한 파벌의 인사 요구를 거부하면 지지 세력의 반발을 초래할 수도 있다.
스가 장관이 자신의 권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정권 출범 이후 새 내각에 대한 기대감이 클 때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사히는 "새로운 정권이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여당은 새로운 4년의 중의원 임기를 확보하게 된다"며 "자민당 내에선 그럴 경우 내년 9월 총재 선거에서 대립 후보가 서지 않고, 장기 집권 가능성이 커진다는 견해가 강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중의원 해산 시기인데, 스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자세다.
정권 출범 직후는 아니더라도 새 총리는 국민의 신임을 묻겠다면 언제든 중의원 해산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자민당 간부는 "스가 씨는 연내 (중의원) 해산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스가 정권이 출범하면 코로나19 상황과 여론 동향을 살피며 중의원 해산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각 출범 이후 중의원 해산·조기 총선 저울질 가능성 '포스트 아베'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1년 잠정정권'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넘어 장기 집권을 노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은 9일 "스가 씨가 '아베 계승'을 내걸면서 '장기 본격 정권'을 시야 넣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스가 관방장관이 지난 2일 민영 방송 니혼TV 출연 당시 '1년뿐인 핀치히터(대타)인가'라는 질문에 "핀치히터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이라며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것이 주목했다.
스가 장관의 주위에선 "내년까지밖에 못 한다고 말하면 누구의 상대도 못 된다"며 장기 정권을 향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 이후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의 지지로 포스트 아베 유력 주자로 급부상한 스가 장관은 자민당 총재에 이어 차기 총리로 선출되더라도 아베 총리의 남은 임기인 내년 9월까지만 국정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선출되는 이번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1년이다.
그러나 스가 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내 국회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되자, 스가 장관이 아베 총리와 마찬가지로 '1강 장기 집권'을 도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스가 장관은 자민당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의 지지를 받는 데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장관은 지난 7일 도쿄도(東京都) 의회를 방문해 자민당 도의회 의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자신도 요코하마(橫浜)시의회 의원이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오는 14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 지부연합회 대표 당원들(47×3=141명)이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미 80%에 가까운 자민당 국회의원의 지지를 받는 스가 장관이 도도부현 대표 당원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게 되면 약식 선거로 당 총재를 뽑았다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오는 16일 일본 중의원에서 새 총리로 지명된 이후에는 '탈(脫) 파벌'을 표방한 정부 및 당 인사를 단행해 정권의 구심력을 높인다는 게 스가 장관 측의 구상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그러나 무파벌인 스가 장관은 자민당 주요 파벌의 지지 없이는 자민당 총재가 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이번에도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협조로 유력 주자로 부상했다.
스가 장관이 자신을 지원한 파벌의 인사 요구를 거부하면 지지 세력의 반발을 초래할 수도 있다.
스가 장관이 자신의 권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정권 출범 이후 새 내각에 대한 기대감이 클 때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사히는 "새로운 정권이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여당은 새로운 4년의 중의원 임기를 확보하게 된다"며 "자민당 내에선 그럴 경우 내년 9월 총재 선거에서 대립 후보가 서지 않고, 장기 집권 가능성이 커진다는 견해가 강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중의원 해산 시기인데, 스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자세다.
정권 출범 직후는 아니더라도 새 총리는 국민의 신임을 묻겠다면 언제든 중의원 해산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자민당 간부는 "스가 씨는 연내 (중의원) 해산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스가 정권이 출범하면 코로나19 상황과 여론 동향을 살피며 중의원 해산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