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그룹이 추석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온라인 장터를 만들었다. 삼성 계열사들과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의 특산품과 협력 관계인 중소기업의 제품들을 20만명에 달하는 삼성 임직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은 9일 19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이벤트 쇼핑몰'을 이날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강원도 해담마을의 표고버섯, 충북 둔율 갱이마을의 과일과 옥수수 등을 이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예년에는 계열사들이 자체적으로 자매마을 특산품을 살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장터를 개설이 어려워졌다"며 "고민 끝에 계열사들이 지원하는 마을의 특산품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온라인 몰을 만들 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주도한 '스마트 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27개 중소기업의 제품도 온라인 몰에서 판매한다. 삼성과 인연을 맺은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조치다.

협력회사들을 위한 혜택도 있다.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물품대금 1조1000억원을 추석 연휴 이전에 지급한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0개 계열사가 당초 지급일보다 6∼7일씩 앞당겨 대금을 송금할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