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이낙연 경고에 "제 잘못"…'들어오라하셍' 패러디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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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자신이 카카오에 강력 항의하라는 메시지 지시가 노출된 것과 관련해 "비록 보좌진과의 대화라 해도 엄밀한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윤영찬 의원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여야 대표 연설의 포털 노출과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영찬 의원은 "제가 (카카오에) 묻고자 했던 것은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객관성과 공정성이었다"며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4개월이 지났다. 이번 일을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 한 마디 말과 한 걸음 행동의 무게를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윤영찬 의원은 앞서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중 보좌진으로부터 '주호영 연설은 바로 (포털 사이트) 메인에 반영되네요'라는 메시지를 받고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 주세요"라며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셍(하세요)"이라는 메시지를 입력했다.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으며 21대 국회에서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업계 정책을 관할하는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맡은 그의 행태에 야권은 "언론탄압이다"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특히 그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던 전문가라는 점에서 더욱 비판이 이어졌다. 동종업계인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을 보유한 카카오를 직접 언급하며 '들어오라'고 지시하는 행위가 너무 자연스러웠던 터라 국민들은 그가 청와대에 있을 때에도 필요에 의해 포털을 호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논란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지만 윤영찬 의원은 직후 열린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대표와 주호영 대표 연설 뉴스를 다루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표현했다"며 "충분히 제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 또 "언론, 포털에 대한 탄압으로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유감이다"라는 취지로 불쾌감을 표했다. 하지만 논란은 이틀째 되는 날에도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을 겨냥해 "어제 우리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에 포털 매체에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며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했다. 또 김태년 원내대표에게는 "이 문제를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 디지털뉴딜분과위원회 간사로서 국회에서 열린 제2기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후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다.
네이버 재직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포털은 한쪽을 위해 편향된 편집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던 윤영찬 의원이 국회 입성을 한 이후엔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로 불러들이려 한 것은 필요에 따라 편향된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을 뒤늦게 인정한 것인지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 측은 SNS에 '요즘 유행하는 카카오 호출 놀이'라는 패러디를 올려 윤영찬 의원의 카카오에 대한 '갑질'을 질타했다. 이미 인터넷 뉴스 댓글에서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 있을 경우 '○○○○ 들어오라하셍'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윤영찬 의원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여야 대표 연설의 포털 노출과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영찬 의원은 "제가 (카카오에) 묻고자 했던 것은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객관성과 공정성이었다"며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4개월이 지났다. 이번 일을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 한 마디 말과 한 걸음 행동의 무게를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윤영찬 의원은 앞서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중 보좌진으로부터 '주호영 연설은 바로 (포털 사이트) 메인에 반영되네요'라는 메시지를 받고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 주세요"라며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셍(하세요)"이라는 메시지를 입력했다.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으며 21대 국회에서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업계 정책을 관할하는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맡은 그의 행태에 야권은 "언론탄압이다"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특히 그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던 전문가라는 점에서 더욱 비판이 이어졌다. 동종업계인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을 보유한 카카오를 직접 언급하며 '들어오라'고 지시하는 행위가 너무 자연스러웠던 터라 국민들은 그가 청와대에 있을 때에도 필요에 의해 포털을 호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논란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지만 윤영찬 의원은 직후 열린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대표와 주호영 대표 연설 뉴스를 다루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표현했다"며 "충분히 제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 또 "언론, 포털에 대한 탄압으로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유감이다"라는 취지로 불쾌감을 표했다. 하지만 논란은 이틀째 되는 날에도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을 겨냥해 "어제 우리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에 포털 매체에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며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했다. 또 김태년 원내대표에게는 "이 문제를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 디지털뉴딜분과위원회 간사로서 국회에서 열린 제2기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후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다.
네이버 재직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포털은 한쪽을 위해 편향된 편집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던 윤영찬 의원이 국회 입성을 한 이후엔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로 불러들이려 한 것은 필요에 따라 편향된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을 뒤늦게 인정한 것인지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 측은 SNS에 '요즘 유행하는 카카오 호출 놀이'라는 패러디를 올려 윤영찬 의원의 카카오에 대한 '갑질'을 질타했다. 이미 인터넷 뉴스 댓글에서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 있을 경우 '○○○○ 들어오라하셍'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