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7m 홈런' 로하스 "풀스윙했다" [잠실:코멘트]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에서 정규 이닝 4타수 동안 무안타였다.

중심 타순에 배치돼 있는 3번 타자로서 결정적일 때 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로하스는 2-2로 비기고 있는 연장 11회 초 타석에 들어서기 전 동료에게 약속했다. `내가 꼭 중심 타자로서 경기를 끝낼 수 있게 노력해 보겠다`고.

로하스는 연장 11회 초 무사 1루에서 두산 구원 투수 권휘가 던지는 2구 130km/h 포크를 받아 쳤다. 타구는 비거리 142.7m를 크게 날았고 가운데 담장을 넘어 갔다(37호). 그리고 연장 11회 말 전유수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로하스는 `경기를 결정짓는` 주역이 됐다. 이강철 감독 또한 로하스를 이같이 평가했다.

로하스는 `경기 중에 큰 타구가 있었지만 홈런까지는 조금 모자랐다. 또,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이 너무 아쉬웠고 내 자신에게 화도 났다`며 `그래서 마지막 타석은 내가 생각한 공을 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최선을 다해 풀스윙하려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 전까지 못 치고 있었기 때문에 팀 승리로 이끈 것이 더욱 기쁘다`며 `중요할 때 내가 기여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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