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의 자회사 엔케이맥스 아메리카는 머크 및 화이자와 공동임상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엔케이맥스의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SNK01)와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의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한다. 엔케이맥스는 SNK01, 머크 및 화이자는 바벤시오를 각각 제공한다. 임상 종료 후 병용투여에 대한 특허권은 양측이 공동으로 소유한다는 설명이다. 바벤시오는 머크와 화이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항PD-L1' 계열의 면역관문억제제다.

엔케이맥스는 공동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권고에 따라 기존 미국 임상 1상에 병용투여 환자군(코호트4)을 추가했다.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며 이달부터 18명의 환자 추가모집에 들어간다.

엔케이맥스 아메리카의 폴 송 부사장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임상 결과를 통해, SNK01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 시 치료효과가 향상됨을 확인했다"며 "'CD16' 발현율 및 암세포 살상능력을 80배 향상시킨 SNK01를 'IgG1' 항체 특성을 가진 바벤시오와 함께 적용할 경우, 항암 치료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SCO 이후 SNK01을 높게 평가한 머크 및 화이자와 공동임상 계약을 체결해, 수백억원에 이르는 약물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또 미국 바이오업계에 슈퍼NK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