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자격증 딴 이마트24 점주가
스페셜티 커피 직접 내려줘
재택근무족 등 몰려 커피 매출 30% 증가
'힙지로 호랑이라떼'를 전국 CU서
세븐일레븐은 베트남 콩까페 아이스크림 판매


이마트24 서울 성수대우점을 운영하는 김은혜 점주는 인근 점포 점주의 추천으로 올해 3월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단골이던 출근길 테이크아웃 커피 손님들이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이후 이용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 8월 한 달 간 판매량은 2500잔. 월 평균(1500잔)보다 1000잔 더 팔았다.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김씨 점포의 바리스타 커피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30% 더 늘었다. 주택가에 자리잡은 이 점포의 주요 이용자는 재택근무족 등 동네주민이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의 RTD(컵, 캔 형태로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커피도 나왔다. CU는 지난 7월 '호랑이라떼'를 컵커피 제품으로 출시했다. 호랑이라떼는 2030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른 '힙지로'(을지로) 인기 카페 '호랑이'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다. CU와 호랑이 카페가 협업해 선보인 호랑이라떼의 지난 달 CU 매출은 전월 대비 20.8% 증가했다. CU는 오는 17일 대만 여행 필수 코스로 꼽히는 현지 커피 전문점 '85도씨'의 대표 메뉴인 소금커피도 RTD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GS25는 커피 배달 서비스도 도입했다. 배달앱 요기요를 통해 GS25 점포에서 판매하는 원두커피를 주문할 수 있다. 요기요와 제휴를 맺은 GS25 점포는 3900개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의 커피 배달 주문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88.2% 늘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