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급락해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1%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연일 계속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논란과 이를 옹호하는 여당 인사들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9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1%포인트 내린 33.7%, 국민의힘은 1.8%포인트 오른 32.8%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0.9%포인트다.

이 뒤를 열린민주당(7.1%), 정의당(4.3%), 국민의당(4.2%) 등이 이었다.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늘어난 14.2%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지지율 급락은 지난 7일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의혹 관련 보도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료=리얼미터
자료=리얼미터
민주당의 지지율은 대부분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부산·경남(PK) 지역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각각 지난주 대비 8.0%포인트, 5.2%포인트 크게 하락했다. 남성에서도 8.9%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11.1%포인트, 70대 이상에서 9.9%포인트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인(5.9%포인트↑), 20대(8.9%포인트↑), 학생(7.1%포인트↑) 등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5.7%, 부정평가는 49.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가 긍정 평가를 3.8%포인트 앞질렀다. 지난주에는 긍정·부정 평가가 각각 48.1%로 동률을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