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땐 배당주.’증권가의 유명한 격언이다. 매년 4분기가 되면 배당주 투자를 고려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해 상법이 개정되면서 기업들이 배당 기준일을 내년 1~2분기로 늦출 수 있게 됐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은 안정적인 배당주로 쏠리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동안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도 배당주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이 적절한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 기록한 고배당주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250개 상장사 가운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도는 고배당주는 총 33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샘(9.32%)이다. 금융주를 제치고 한샘이 1위를 차지한 건 최근 ‘폭탄 배당’에 나서면서다. 한샘은 지난 5일 3분기 현금배당으로 주당 6200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10.9%에 달했다. 특히 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의도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4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결산배당을 집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전통적 고배당주인 금융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7.44%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7.2%)과 기업은행(7.16%), BNK금융지주(6.93%), 삼성카드(6.81%), NH투자증권(6.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금융주 중에서는 한샘에 이어 스카이라이프(7.14%), 기아(6.9%), 제일기획(6.63%), SGC에너지(6.51%) 등이 고배당주로 꼽혔다.9월 이후
국내 상장사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줄하향되면서 최근 증시에 비관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도 ‘연말 증시 약세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익률을 보전할 수 있는 경기방어주 또는 저변동성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피신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3곳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산액은 58조238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추정치(64조1636억원)보다 9.23% 감소했다. 3분기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요 기업이 잇달아 어닝쇼크(실적 부진)를 기록하면서 4분기 실적 전망치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내놓은 내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 평균은 지난 9월 말 2.5%에서 10월 말 2.3%로 하향됐다.주요 상장사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은 저변동성 종목을 담은 ETF로 옮겨가고 있다. 저변동성 ETF의 최근 수익률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TIGER 로우볼’은 최근 3개월간 5.36% 올랐다. ‘KODEX 최소변동성’은 4.85%, ‘PLUS 고배당저변동50’은 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17%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방어주로 구성된 ‘KODEX 필수소비재’와 ‘TIGER 경기방어’도 같은 기간 각각 2.78%, 4.37% 올랐다.금리형 ETF 등 안전 투자상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금리형 ETF는 단기 금융 상품에 자금을 투자하기 때문에 비교적 투자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코스콤에
중국 증시 활황세에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뛰고 있지만 중학개미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미국 대선 이후 양국 갈등이 깊어질 가능성이 크고, 경기 침체 우려도 가시지 않아서다.지난 8일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0.53% 하락한 3452.30에, 선전종합지수도 0.66% 내린 11,161.70에 거래를 마쳤다.최근 1주일(11월 1~8일) 기준으로 보면 상하이종합지수(5.26%)와 선전종합지수(5.47%)는 크게 올랐다. 상하이와 선전증시 우량주 300개로 구성된 CSI300지수(5.50%)도 강세를 보였다. 4일 막을 올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나올 부양책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8일 전인대 폐막 후 발표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중국은 고질적인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년간 10조위안(약 1937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시장이 기대한 특별국채 및 지방특별채 발행 시기와 규모는 부양책에서 빠졌다.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ETF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BYD 등 중국 자동차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는 1주일 사이 13.81% 급등했다.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와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도 각각 11.50%, 10.65% 뛰었다. 중국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은 같은 기간 10.29% 올랐다.중학개미들은 중국 증시의 회복세를 틈타 빠르게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중국 펀드는 설정액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중국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이달 초 8조3718억원으로 1주일 사이 306억원 감소했다. 1개월 전과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