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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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0대 돌풍'의 주역 김주형(1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졌다.

김주형은 10일부터 나흘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개막하는 2020-2021시즌 PGA 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김주형은 "PGA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경험이 아닌 성적을 내겠다"며 "최대한 많은 PGA 투어 대회를 경험하고 싶은 만큼 톱10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열심히 쳐보겠다”고 말했다.

2002년생 김주형은 올해 7월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했고, 군산CC오픈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군산CC오픈에서 김주형이 우승할 때 나이 18세 21일은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 기록이었다.

김주형은 지난달 PGA 챔피언십 출전 뒤 한국에 돌아왔다.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치고 KPGA투어 복귀를 준비했으나, 세이프웨이오픈 주최측의 초청을 받자 격리 해제 1주일만인 지난 2일 미국으로 날아갔다. 김주형은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놓치지 않겠다"며 "PGA에서 활약중인 김시우(26)와도 같이 라운드를 돌며 웨지샷을 중심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다음달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더CJ컵'에 초청 받았다. 그는 미국에 머물면서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 획득에 도전한다. PGA 투어는 스폰서 초청이나 남자골프 세계랭킹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비회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를 매긴다. 이 중 뛰어난 활약을 펼친 비회원에게는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특별 임시 회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김주형은 "세계 랭킹 2위 존 람(26·스페인)도 이 제도를 거쳐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출전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해 빠르게 정규투어에 진출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말했다.

세이프웨이오픈에는 베테랑들이 총출동 한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배상문(34)과 최경주(50)는 물론, 김시우(25)와 이경훈(29)도 시즌 개막전부터 대권도전에 나선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