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 매각설 `솔솔`…삼천리자전거 "아직 이르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참좋은여행 매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달 반기보고서를 통해 주요 계열사인 참좋은여행을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삼천리자전거는 참좋은여행 주식 590만주(44.72%)를 보유 중이다.

참좋은여행은 삼천리자전거의 캐시카우(Cash Cow)로 여행 사업과 계열사 시너지 등으로 인해 지난 2018년까지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여행업계 침체가 이어지자 올해 반기 기준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삼천리자전거가 참좋은여행을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회계처리를 변경하자 부실계열사를 정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참좋은여행 매각설에 대해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여행업계 불황으로 참좋은여행 관련 손실이 커서 이것이 회계상 반영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매각예정비유동자산 회계 처리는 1년만 유지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으로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원래대로 복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참좋은여행 매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여행업계 침체에 대한 대책 1단계가 참좋은여행의 매각예정비유동자산 변경이라면 2단계는 실제 매각이 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어 "내년 상반기 업계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겠다"며 "추후 상황에 따라 참좋은여행에 대한 조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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