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억 투입…지상 5층 규모
공연장·갤러리·박물관 등 조성
내년 착공…2023년 9월 준공
오시리아 문화예술타운 개발 사업자인 아트하랑은 ‘빛과 색, 음악이 흐르는 부산 문화예술의 등대’를 주제로 문화예술타운을 365일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지역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아트하랑은 12일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33명이 참여하는 ‘오시리아 문화예술타운 자문위원회’를 발족한다. 자문위는 김병석 전 CJ E&M 공연사업부문 대표,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와 부산 출신 배우 이재용,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을 지낸 서태건 WCG 대표 등으로 구성된다. 자문위는 문화예술타운의 비전과 전략, 핵심 과제 등을 토론하고 향후 방향을 제언한다. 조만간 3억원을 들여 문화예술타운의 이름을 찾는 네이밍 공모전도 열 예정이다.
이상목 아트하랑 대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문화예술타운 포럼을 열어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 시민이 함께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오시리아 문화예술타운을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타운은 사업비 6500억원이 투입돼 6만7867㎡ 대지에 연면적 24만2426㎡,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선다. 내년 7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 2023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설계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장, 국립중앙박물관 등 1000여 건의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정림건축이 맡았다.
문화예술타운에는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대형 공연장, 갤러리, 전시장,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엔터테인먼트 숍도 입점해 방문객이 다양한 놀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아트하랑은 오리지널 뮤지컬과 K팝 공연 유치,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등을 기획·개발하기 위해 유명 공연기획사 등과 업무협약을 마무리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뮤지컬 제작사인 ‘쇼노트’, 소프라노 조수미, 지휘자 정명훈 등이 소속된 ‘크레디아’, 김형석 작곡가가 설립한 ‘아트펌컴퍼니’ 등이 포함됐다.
지역 문화예술산업 발전과 지역 예술인 창작 활동을 돕기 위한 공간 조성과 운영비 지원 등 로컬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매년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등 문화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문화예술 향유 지원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는 기장군 기장읍 일대 동부산권 363만8000㎡ 부지를 해운대와 연계한 세계적인 체류형 국제 관광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오시리아는 총 34개 관광시설 부지 중 31개 시설의 사업자 선정이 완료됐다. 오시리아는 관광단지 내 절경을 자랑하는 ‘오랑대’, 용녀와 미랑 스님의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시랑대’에서 머리글자를 따온 뒤 장소를 나타내는 접미사인 ‘이아(~ia)’를 붙인 합성어로 ‘부산으로 오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