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 김포 한 신축 아파트단지 일부 세대 욕실 수도꼭지에서 1㎝ 길이의 황동 침이 나와 민원이 여러건 접수됐다. 현재 건설사가 전수조사 중이다.

10일 김포시와 이 아파트 단지 건설사인 A업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욕실 샤워기에서 1㎝가량 길이의 황동 침이 나왔다는 민원이 8건 접수됐다. 민원인들은 샤워기로 수돗물을 사용하다가 황동 침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침으로 부상한 민원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꼭지 내부에 있던 이 황동 침은 폭이 좁아 수돗물이 나오는 샤워기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A업체는 조사에 나서 황동 침이 수도꼭지 뭉치에 연결된 황동 재질의 부품에서 나온 것을 확인했다. 해당 부품은 황동을 주조해서 제작되는데 이 과정에서 황동 침 등 부스러기가 나오지만, 출고 전 세척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 시에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게 A업체의 설명이다.

업체 측은 황동 침이 나온 세대의 부품을 모두 교체하는 한편 해당 부품 제조사와 이 아파트단지 전 세대의 욕실을 점검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추가 민원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입주민들의 우려가 일어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부품 제조상의 문제인 만큼 제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3510세대 규모로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 2개 단지로 조성됐다.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지하주차장 등 공용 공간 3곳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등 하자가 잇따라 입주민들이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