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 주민을 지원하고 공공시설 등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예비비 29억여원을 긴급 편성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시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원삼‧백암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복구계획 확정과 지급까지 통상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시는 먼저 29억 가운데 13억6000여만원을 재난지원금으로 편성해 주택 침수‧파손, 농경지 침수, 축사‧산림 훼손 등의 피해를 본 541가구에 지급한다.

이와 함께 공공시설 등의 복구를 위해 장비임차비, 실시설계비 등으로 15억2500여만원을 편성했다. 이는 공공시설의 복구를 신속히 추진해 주민들의 일상을 정상화 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번 집중호우로 도로유실, 산사태, 공공시설물 파손 등 124건 6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어 이를 복구하는데 121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수해를 입은 시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와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을 선 지급키로 결정했다”며 “공공시설 등의 복구도 내년 상반기 안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