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4300명 감원…"17년만, 코로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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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국가 싱가포르, 국내항공 수요 없어 타격 커"
싱가포르항공그룹이 4300명을 감원한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대규모 감원 조치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항공과 계열사 실크에어와 스쿠트항공에서 직원 43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총 직원수의 약 20% 수준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3월 신규고용을 동결했다. 지난 6월엔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그룹으로부터 28억달러(약 3조 3240억원) 규모 대출을 끌고, 정부 지원금 130억 달러(약 15조 4310억원)도 받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경영난이 심해졌다.
싱가포르항공은 비자발적 감원 인력은 24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퇴직과 희망퇴직을 통해 1900명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고춘퐁 싱가포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주간은 싱가포르항공그룹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노조와 감원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