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참가 사실 숨기고 역학 조사에 비협조"
광주시, 8·15 서울 도심 집회 참가자 인솔한 목사 고발하기로
방역 당국이 8·15 서울 도심 집회 광주 참가자를 인솔하고도 역학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혼선을 준 목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코로나19 시민 보호·엄정 처벌위원회는 10일 제1차 회의를 열고 광주 410번 확진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확진자가 집회 참가, 인솔 사실을 숨겼을 뿐 아니라 참가자 명단을 축소해 제공한 것으로 봤다.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 교인 상당수가 집회에 참여했는데도 일부 가족 명단을 누락하고 이들 중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역학 조사를 고의로 방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손해배상이나 구상권 청구는 추가 확진 등 사실관계를 확인 후 검토할 예정이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행정 명령에도 기대만큼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의로 허위 진술하거나 사실을 은폐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하면 형사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방역을 방해하는 일탈·위법 행위 처벌의 엄정성, 일관성, 신속성을 확보하고 처벌 기준, 고발 주체를 명확히 판단하기 위해 지난 3일 구성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