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대대적으로 정보기술(IT) 인력 확보에 나선다. 재직자를 배려해 채용 면접 시간과 방식도 조정한다. 우수 인재를 최대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케이뱅크는 이달 말부터 IT 직군을 대상으로 수십 명을 채용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직무는 여·수신 등 핵심 업무 관련 IT 시스템인 ‘코어뱅킹’과 빅데이터 시스템 개발 담당자 등 총 10개 분야다. 서류 합격자에 한해 코딩테스트를 실시한다. 서류 마감일부터 최종 합격자 선정까지 2주 안에 끝낸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4000여억원의 유상증자가 결정된 지난 6월부터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두 달간 진행된 채용에는 28개 분야에 걸쳐 약 1200명이 지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간 ‘IT 인력 확보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뱅크는 재직 중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화상 면접과 근무 시간 외 면접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와 내년 출범 예정인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도 이달 초부터 경력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세 은행 모두 경력자만 뽑거나 우대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