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패스(PASS) 인증 앱과 은행계좌 인증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휴대폰 번호이동 및 신규 개통을 할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비대면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범용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 인증으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KT는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심사를 거쳐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임시 허가를 통신사 최초로 받았다. KT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갖고 있지 않거나 복잡한 인증서 발급 절차로 온라인에서 통신서비스를 가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는 두 가지 인증수단을 결합해 보안성을 높였다. 패스 인증 앱은 휴대폰 핀번호와 지문·안면인식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앱이다. 은행계좌 인증은 고객의 기존 은행계좌에 소액을 이체한 뒤 입금내역 정보의 인증값을 입력해 본인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KT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KT샵에서 패스 앱과 계좌 인증으로 Y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이마트 상품권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