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제주공항.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제주공항. 사진=연합뉴스
제주 52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일주일 전부터 증세가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도내 52번 확진자 A씨 동선과 접촉자의 신원을 확인·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A씨 방문 장소는 △제주감귤농협 안덕지점(9월 7일 오후 1시 44분∼51분) △안덕면 화순목욕탕(9월 8일 오후 7시∼7시 50분) △대정읍 청루봉평메밀막국수(9월 8일 낮 12시 49분∼1시 8분, 9월 9일 오후 2시 20분∼39분) △안덕농협 농기계수리센터(9월 9일 오전 10시 48분∼53분) 등 4곳이다.

이곳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가족 1명과 화순목욕탕 직원 2명이다. 화순목욕탕 직원 2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가족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A씨는 안덕면 소재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이력이 있어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이 온천은 코로나19에 확진된 목사 부부(제주 29·33번)가 역학조사 대상 기간 다녀온 사실을 숨겼다가 부부의 휴대전화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추적을 통해 뒤늦게 방문 이력이 확인된 곳이다.

지난달 26일 이 온천을 다녀온 A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는 재난안전문자를 확인하고, 10일 오전 자차로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지난 3일 가벼운 몸살 기운이 있어 상비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으며 10일 검체 채취 당시 두통과 근육통을 호소하고 발열 증세를 보였다. A씨는 또 "농사일 때문에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대화한 적이 없으며, 주로 밭이나 자택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도 방역 당국은 "증상 발현 2일 전인 9월 1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10일까지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A씨가 신용카드를 사용한 이력이 없어 A씨 진술을 통한 CCTV 확인과 휴대전화 GPS 조회를 이용해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