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라시 앨범 재킷
/사진=아라시 앨범 재킷
그룹 아라시가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영어로 된 앨범을 발표한다.

교토통신 등 일본 언론은 "아라시가 오는 18일 발표하는 디지털 싱글 'Whenever You Call'의 제작과 프로듀싱을 미국 가수 브루노 마스가 담당한다"고 보도했다.

'Whenever You Call'은 모든 가사가 영어로 된 미디엄 발라드다. 아라시의 공연을 본 브루노 마스가 '올해 활동 중단 후에도 멤버들의 마음은 항상 팬들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가사를 썼다. 브루도 마스는 곡 작업 뿐 아니라 멤버들의 보컬 지도까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시는 음원 발표 당일 뮤직비디오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 아이돌을 대표하는 아라시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해 1999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영어로만 된 신곡을 발표한다는 점에서 미국 내 반응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브루노 마스는 2018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3관왕을 거머쥔 인물인 만큼 영향력을 기대한다는 것.

최근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한국 가수들의 활동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역시 팝 스타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방탄소년단에게 첫 빌보드 '핫100' 1위를 안겨준 '다이너마이트'는 모든 가사가 영어로 돼 있다.

일본은 내수 시장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었다. 일본 가수들 역시 오랫동안 자국 내에서만 활동을 했고, 해외에서 활동하던 가수들도 일본어로 번안된 노래를 부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K-POP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아이돌 소속사인 쟈니스 사무소도 SNS를 개설하고,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쟈니스 간판 그룹인 아라시가 영어 노래를 발표하는 것 역시 이런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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