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팔기 수익률 최소 50%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를 중심으로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되팔기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명품 패션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전세계 5000대 한정으로만 내놓은 이 제품 가격은 396만원. 지난 7~8일 이틀간 온라인 추첨 판매에 23만명이 몰렸다. 워낙 수요가 많아 당첨만 되면 최소 50%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해서다.
11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관련 글만 수백개 올라와 있다. 대부분의 가격이 600만원 이상이다. 최고 1000만원에 제품을 되판다는 글도 있다. 150%가 넘는 수익률이다. 다만 실거래는 500만원대에서 주로 이뤄졌다. 어떤 이용자는 쪽지로 '입찰'을 받아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에게 제품을 판매하겠다고 올렸다. 사전에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인기가 심상치 않자 되팔기를 염두에 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삼성전자는 온라인 추첨 방식을 도입했다. 앞서 삼성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선착순 판매 당시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과거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의 인기를 확인한 일부 소비자들은 가족, 친척, 친구, 지인 등의 아이디(ID)를 동원해 이번 갤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추첨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7~8일 이틀 간 진행된 톰브라운 에디션 예약판매는 4분 만에 종료됐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미국 패션 디자이너 톰브라운에 협업을 제의해 성사된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통해 2011년부터 수입되고 있다. BTS(방탄소년단)가 입어 유명해지기도 했다. BTS 특정 멤버가 기자회견 등에서 자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