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오리건에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모습./영상=독자 제공
미국 서부 오리건에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모습./영상=독자 제공
미국 서부 해안가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주민들이 탈출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NN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일어난 산불로 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 만큼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미국 서부 오리건의 화재 현장 모습./영상=독자 제공
미국 서부 오리건의 화재 현장 모습./영상=독자 제공
미국 서부 오리건의 화재 현장 모습./영상=독자 제공
미국 서부 오리건의 화재 현장 모습./영상=독자 제공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250만에이커(약 1만117㎢) 이상의 면적이 산불에 소실됐다. 이는 연간 산불 피해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해 이맘때 4900여건의 산불로 11만8000에이커가 불에 탔는데 올해는 760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지금 우리가 마주한 도전은 기후 변화로 촉발된 것으로 여겨지는 극한 산불"이라고 말했다.
영상=트위터 캡처
영상=트위터 캡처
전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하늘을 온통 주황색으로 물들여졌으며, 주민들은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차량을 주행하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연기가 자욱한 상황이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미 서부 지역은 매년 이맘때 건조한 기후로 산불이 잇따랐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강풍과 고온까지 더해져 피해가 급속히 확산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