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지주사 전환' 대림산업, 주가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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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건설, 석유화학 등 3개사로 분할…내년 지주사 출범
증권사들 "복합기업의 할인요소 없어졌다" 긍정 평가
시장에선 "주주 환원정책 없다" 실망 매물 나와
증권사들 "복합기업의 할인요소 없어졌다" 긍정 평가
시장에선 "주주 환원정책 없다" 실망 매물 나와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사옥 전경. /대림산업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01.23755802.1.jpg)
11일 오전 10시 현재 대림산업의 주가는 전날대비 8500원(9.16%) 하락한 8만4300원을 기록중이다. 장초반 5%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더니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5일째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 7일 9만6700원과 비교하면 약 13%가 떨어졌다.
분할방식은 대림산업을 DL과 DL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DL에서 DL케미칼을 물적분할하는 구조다. DL과 DL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DL 44%, DL이앤씨 56%다. 동시에 DL은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DL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DL이 DL케미칼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대림산업은 기업 분할 및 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소문은 증권가에서 꾸준히 나왔다. 지난 3월 주가가 4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2개월여 만에 9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시기에도 지주회사 전환설이 제기됐다. 실제 사업부문 재편과 인수까지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였다.
!['분할·지주사 전환' 대림산업, 주가는 '급락'](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01.23762579.1.jpg)
조윤호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분할은 예상했지만, 다음단계인 대림코퍼레이션과 DL홀딩스간의 합병, DL이앤씨와 DL건설(대림건설)간의 합병 또는 매각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배당정책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어 기업분할로 주주가치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이번 발표에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것은 실망스러운 요소"라면서도 "그동안 저평가됐던 건설과 화학 사업가치 및 자산가치가 해소될 수 있다는 계기가 마련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