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파크가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 캐나다 토론토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AI 기술로 화학소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트워.  한경DB
LG사이언스파크가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 캐나다 토론토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AI 기술로 화학소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트워. 한경DB
LG사이언스파크가 프랑스의 에너지 기업 토탈, 캐나다 토론토대, 맥마스터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화학 소재를 개발하는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AI를 활용한 소재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AI 연합'이 만들어진 첫 사례다.

LG사이언스파크는 11일 AI 기반 소재 개발 컨소시엄인 A3MD(The Alliance for AI-Accelerated Materials Discovery)를 결성해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LG는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 신소재 개발을 위한 AI 선행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는 것이 LG 측 설명이다.

A3MD의 목표는 친환경 촉매와 차세대 광학소재 개발이다. 에틸렌과 같은 석유 화합물의 반응을 유도하는 촉매를 머신러닝과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 LG사이언스파크의 설명이다. 전기를 빛으로 변환하는 페로브스카이트와 같은 신소재도 AI 모델링 등의 기법을 활용하면 개발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

LG사이언스파크 관계자는 "기존의 소재 연구는 새로운 소재를 발견해 이를 합성하고 물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기 때문에 소재 하나를 개발하는 데 십수년이 걸렸다"며 "AI 기술을 소재 개발에 적용하면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3MD는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등을 통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데이터와 알고리즘 등의 성과를 공유하고, AI 교육 프로그램, 전문가 포럼, 기업 인턴십 등을 통해 교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 LG전자, LG화학 등 8개 LG계열사가 참여하는 연구 조직으로 2018년 4월에 출범했다. 그룹 내 AI 선행기술을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