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양돈 농가 3차 점검·추석 전후 대대적 소독도
강원도 '가을철 ASF 차단 방역' 총력…오염지역 집중관리
강원도는 최근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검출됨에 따라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13일 밝혔다.

가을은 멧돼지들이 봄·여름 출산 이후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시점인 데다 먹이활동으로 인한 행동반경 확대, 수확 철 영농활동과 가을철 산행 증가 등으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야생멧돼지로 인한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오염지역 집중관리와 농장·시설 점검, 농장 소독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한다.

우선 최근 인제·춘천지역 양성 개체 발견지점 8곳 주변 도로에 방역 차량 13대를 투입해 집중 소독에 나서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은 인력을 투입해 소독 작업을 벌인다.

국방부와 산림청 협조를 얻어 항공 방제도 하기로 했다.

또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을 활용해 축산차량 통행량을 분석, 통행량이 많은 구간에 소독차 85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지난 9개월간 이뤄진 1·2차 양돈 농가 방역실태 일제 점검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된 농가는 이달 말까지 보완토록 하고, 10월부터 연말까지 3차 점검을 한다.

특히 지난해 9월 가을 태풍 '링링'이 북상한 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일이 있는 만큼 태풍 전·중·후 3단계 방역 조치로 시설 피해와 오염원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도는 추석 연휴에도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연휴 직전과 직후를 '일제 소독의 날'로 임시 지정해 축산시설과 농가 등에서 대대적인 소독을 한다.

도 관계자는 "1년 넘도록 민관군이 하나 되어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차단 방역을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