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에 중국의 경제 상황을 월간으로 보여주는 주요 지표가 나온다.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이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제조업, 광업,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등)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로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준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1~3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7월에는 4.8%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8월 추정치로 5.1%를 제시했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산업생산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다. 7월 소매판매는 -1.1%, 고정자산투자는 -1.6%로 올초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계속 이어졌다. 8월 추정치 평균은 소매판매가 0.1% 증가, 고정자산투자는 여전히 0.4% 감소다.
15일은 미국이 중국 주요 기업들에 내린 제재가 발효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미국의 기술을 쓰는 반도체 기업은 미 정부 허가 없이는 화웨이에 반도체를 팔 수 없게 된다. 틱톡과 위챗의 미국 내 사용도 15일부터 금지된다. 8월 10일 미국의 제재 발표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가 급락하는 등 상하이와 선전, 홍콩 등 중화권 정보기술(IT) 주식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