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했지만, 추가로 나올 물량 적어
임대차법 시행으로 물량 감소 가능성 높아
![하남 선동의 미사강변센트리버 아파트. (자료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AA.23743415.1.jpg)
14일 ㈜직방이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남시는 올해 들어 아파트 전셋값이 13.3% 상승해 경기도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 됐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상승률(4.9%)를 두 배 웃도는 수준이다.
하남은 3.3㎡당 아파트 전세거래가격이 1433만원 선에 형성됐다. 최근 풍산동 하남힐즈파크푸르지오2단지 112㎡A형이 5억원선에 거래됐다. 올해 입주한 하남감일스윗시티14단지는 71㎡A타입이 4억원선에서 전세 거래가 형성됐다.
전용 84㎡기준으로 전셋값이 7억원을 돌파하는 사례도 나왔다.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은 지난달 7억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이후에 5억~6억원대도 체결됐다. 2016년 2월 준공된 1673가구의 아파트다. 매매가는 12억원으로 지난달 최고가를 기록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01.23784004.1.jpg)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나 사전청약이 예정된 곳에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주민에게 우선 공급되는 기회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본청약까지는 최대 2년 이상 거주의무 기간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사전청약을 진행하는 곳을 노린다면 적어도 올해에는 대상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다면 청약 성공 가능성이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하남에서 전세매물이 충분히 나오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2018년 9월부터 12월에 전세 거래 매물이 2년이 지난 현재, 재계약시점이 도래하면서 전세매물이 출시될 것으로 가정해서 계산했을 때 수도권에서 하남은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인천이 890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에서는 △용인(5243건) △성남(4971건) △고양(4790건) △수원(3491건) △화성(3071건) 등의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ZA.23730032.1.jpg)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하남은 2년전 전세 거래가 진행된 매물이 적었고, 신규 아파트도 많지 않았다"라며 "당분간 전세 매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와 주요 지역에 사전 청약을 위해 유입되는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인접한 서울 등지에서 이동했다면 공급 정책의 목적에 부합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원 취지에 맞는 인구 이동이 진행됐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