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한복판 '초대형 파도' 만든 회사, 삼성 파트너 됐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를 위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디스트릭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디스트릭트는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SM타운 외벽에 설치된 삼성전자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에서 상영된 파도 영상을 제작해 화제가 된 업체다.

농구 경기장 4배(1620㎡) 크기로 당시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진 이 사이니지에선 그간 주로 광고와 K팝 홍보 영상이 재생됐지만, 지난 5월께 디스트릭트의 영상 'Wave(파도)'가 상영되자 CNN 등 여러 외신이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트릭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 사이니지에 활용할 콘텐츠를 함께 개발하고, 소비자들에게 제품뿐만 아니라 맞춤형 콘텐츠를 함께 제안해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서울 삼성동 SM타운 외벽에 설치된 삼성 LED 사이니지를 통해 대중들에게 선보인 디스트릭트사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사진제공=삼성전자
서울 삼성동 SM타운 외벽에 설치된 삼성 LED 사이니지를 통해 대중들에게 선보인 디스트릭트사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사진제공=삼성전자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디스트릭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 사이니지가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미디어 아트 플랫폼으로써의 역할까지 하게 됐다"며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력에 콘텐츠 경쟁력을 더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미국 타임스퀘어,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 등 글로벌 랜드마크에 설치된 삼성 LED 사이니지를 통해 공동 개발한 새로운 콘텐츠를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이사는 "삼성전자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의 대중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전세계에 이색적 미디어 경험을 선사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