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오스트리아 선수로 140년 역사 US오픈 첫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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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레프에 3-2로 대역전
'빅3' 외 4년 만에 메이저 챔프
男테니스 '차세대 왕' 예약
'빅3' 외 4년 만에 메이저 챔프
男테니스 '차세대 왕' 예약
‘세계랭킹 3위’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이 140년 역사의 US오픈을 제패하며 차세대 ‘테니스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팀은 14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세계랭킹 7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3·독일)를 3-2로 제압했다.
2018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 2020년 호주오픈 등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팀은 3전4기의 도전 끝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약 35억6000만원). 140년 전통의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오스트리아 선수가 우승한 것은 팀이 처음이다.
팀은 초반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서 그의 서브 성공률은 37%에 불과했다. 2세트에서도 강서브를 앞세운 즈베레프의 기세에 밀리며 내리 두 세트를 내줬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3세트. 속썩이던 서브가 살아나자 팀은 날아다녔다. 결국 팀은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따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2020년대 세계 테니스계를 장악한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 ‘트로이카’의 철옹성을 이을 후계자를 정하는 게임의 결론은 쉽게 나지 않았다. 3-5까지 밀렸던 팀은 즈베레프의 서브가 흔들리는 틈을 타 6-5로 게임을 뒤집었다. 즈베레프가 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갔지만, 팀은 강력한 포핸드 샷을 앞세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나·조 ‘빅3’가 아닌 선수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6년 9월 US오픈에서 우승한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이후 4년 만이다.
팀은 테니스계를 이끌 차세대 황제로 오랫동안 주목받아왔다. 테니스 코치인 부모 아래서 6세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한 팀은 2011년 프로로 데뷔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 무대에 등장했으며 2016년에는 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역사상 아홉 번째로 한 해에 클레이 코트, 잔디 코트, 하드 코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16번이나 투어 타이틀을 따내며 세계 랭킹을 끌어올렸지만, 메이저 타이틀이 없어 4인자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팀은 “정신적으로 긴장되고 지치기도 했지만 우승하겠다는 생각만으로 공을 쳤다” 며 “지금까지 내가 이룬 성과 가운데 가장 큰 것을 오늘 얻었다”고 전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팀은 14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세계랭킹 7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3·독일)를 3-2로 제압했다.
2018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 2020년 호주오픈 등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팀은 3전4기의 도전 끝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약 35억6000만원). 140년 전통의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오스트리아 선수가 우승한 것은 팀이 처음이다.
팀은 초반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서 그의 서브 성공률은 37%에 불과했다. 2세트에서도 강서브를 앞세운 즈베레프의 기세에 밀리며 내리 두 세트를 내줬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3세트. 속썩이던 서브가 살아나자 팀은 날아다녔다. 결국 팀은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따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2020년대 세계 테니스계를 장악한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 ‘트로이카’의 철옹성을 이을 후계자를 정하는 게임의 결론은 쉽게 나지 않았다. 3-5까지 밀렸던 팀은 즈베레프의 서브가 흔들리는 틈을 타 6-5로 게임을 뒤집었다. 즈베레프가 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갔지만, 팀은 강력한 포핸드 샷을 앞세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나·조 ‘빅3’가 아닌 선수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6년 9월 US오픈에서 우승한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이후 4년 만이다.
팀은 테니스계를 이끌 차세대 황제로 오랫동안 주목받아왔다. 테니스 코치인 부모 아래서 6세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한 팀은 2011년 프로로 데뷔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 무대에 등장했으며 2016년에는 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역사상 아홉 번째로 한 해에 클레이 코트, 잔디 코트, 하드 코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16번이나 투어 타이틀을 따내며 세계 랭킹을 끌어올렸지만, 메이저 타이틀이 없어 4인자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팀은 “정신적으로 긴장되고 지치기도 했지만 우승하겠다는 생각만으로 공을 쳤다” 며 “지금까지 내가 이룬 성과 가운데 가장 큰 것을 오늘 얻었다”고 전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